한강 봄나들이를 나섰다.
날이 화창해서 따뜻할 줄알았는데 생각보단 쌀쌀했다.
강바람에 와이프와 울집 강아지를 데리고 한강 고수부지에 텐트를 간단히 치고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작년 가을이후 한참만이라 바람도 상당히 상쾌하고 하늘도 높고 조금 쌀쌀해서 그런지 그리 방문객도 많지 않았다. 대학생들로 보이는 이들도 많았다. 젊은이들을 보니 나도 젊어지는 느낌.. ^^
강가 바로 앞에 텐트를 쳐서 텐트 안에서 바라보는 마포대교와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과 학생들의 풍경이 아주 시원하고 보기 좋았다.
고수부지 한복판에서 유부초밥을 싸들고 먹으며, 아이패드로 우리결혼했어요를 시청하고 누워서 한숨도 자고..
이러고 있었지만 주위에 텐트를 친 사람도 굉장히 많은 편이어서 나도 전혀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았다. 오늘은 돗자리를 들고 온사람들이 추운지 담요를 덮거나 양산으로 바람을 막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할 정도였다.
MSR HOOP 2 Tent 사용기
산정상이나 오지캠핑장이 아닌, 한강에서 처음 개시하게되어 마음이 아팠지만,
야외에서 훕 텐트를 쳐본 느낌으로는
일단 그라운드 시트를 깔고 팩다운을 해야해서 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고
그 이후는 그라운드시트와 이너텐트에 폴대를 박고 나면 후다닥 힘들이지 않고 자립형으로 바로 우뚝 서게 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쳐서 팽팽히 치지 못해서 맘에 들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강풍에 강해 보였고 잘 버티는 모습이었다.
한강고수부지에서 MSR HOOP2
이너텐트와 플라이간에 틈이 좀 많은 편인데 강풍에 이너텐트로 들어오는 바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겨울에 쳤다고 생각한다면 이 텐트는 탁월한 통풍성으로 바람 안부는 곳에서 그냥 땅바닥에서 잔다고해야 할 정도로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가 엇비슷해서 추울것 같았다. (그래서 침낭이 텐트보다 중요하다고들 하는지 깨달았다;;)
한겨울에는 혼자 캠핑을 간다고 하면 그냥 침낭에 핫팩이나 넣고 자겠지만 가족이 캠핑을 가는건 난로 없이는 꿈도 못꿀것 같다.. 그래서 가족텐트와 난로도 겨울에 가족캠핑에는 필수인듯..
아무튼 봄이 다가오고 여름이 오는 시점이라 현재 MSR HOOP 텐트로 충분할 것 같다.
실제 안에서 사용해 본 결과는, 둘이 자기에도 충분한 공간과, 머리하나 공간이 남을 정도의 높이, 그리고 MSR 허바허바 보다 약 30cm더 긴 가로길이로, 짐을 안에 놓고 누워도 남아도는 공간이 후프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인지 모르겠으나 왜이리 정전기가 많은지... 바닥에 있는 잔디 부스러기가 많이 달라붙었고.. 안에 있던 울집 강아지의 머리며 와이프의 머리카락도 위로 솟구치는 모습을 보였다 ㅎㅎ
MSR HOOP 텐트 정전기로 인한 강아지 털이 솟구침 ㅋㅋ
사진에는 전에 구매한 스텐리 보틀앤컵 물병도 보인다.. ^^
2013/02/28 - [여행/캠핑후기] - 스탠리 물병 multi-use Bottle/Cup 900ml 보틀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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