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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캠핑후기

[모토캠핑] 유명산자연휴양림 솔로캠핑 (20130502~04)

작년에 할리데이비슨 883을 끌고 전국일주를 떠난 이후 올해 처음 떠난 모토캠핑..

 

중간중간 겨울이라 바이크는 못타고 오토캠핑으로 다니긴 했는데 갈때 너무 심심하다.

 

가는 동안 재미를 느낄라면 역시 오토바이다 ㅎㅎ 심심하지도 않고..

 

전국일주를 다닐때는 사이드백을 장착하고 떠났는데 이번은 사이드백은 안달고 백패킹모드로 배낭을 꾸려 뒤에 매달고 출발하였다.

 

주차장에서 출발전 한컷을 찍고 출발~~

 

 

출발을 했는데 비가 온다;; 아놔.. 꼭 어디 나간다고하면 멀쩡한 날씨도 흐려지다 비가온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 한숨자고 4시경 다시 출발한다..

 

비는 그쳤고 한참을 달리다가 유명산 근처오니 비가 날리기 시작하더니 소나기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급히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칠 기미를 안보여 그냥 비를 맞으며 출발한다. 배낭의 레인커버도 제대로 다시 씌우고.. 산을 올랐다. 정상에서 부터 비가 그쳐 만세를 부른다. 하지만 노면이 아직 젖어있어 긴장감을 늦추긴 아직 이르다. 그렇게 10분간 더 주행후 휴양림에 도착하였다.

 

관리사무소에 들러 예약확인후 쓰레기 봉투를 구매하고 사이트로 이동한다. 관리소 직원말이 바이크를 타고 왔다고하니 조심스레 사이트옆에 주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어찌해서 자갈밭을 조심스레 지나 사이트옆에 바로 주차해버렸다.

 

배기음이 커서 조심스러웠지만 순정으로 일부러 갈아서 기존 스크리밍이글2 배기음 보단 작으니 눈치껏 데크옆에 붙여놨다.

 

 

259번 데크다 2야영장의 진입로에서 가깝고 등산로와 가까운지점이지만 250번대의 가장자리라 왼쪽은 비어있다. 이 데크 앞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폭포 비스무레하게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지고 아래는 웅덩이가 밑바닥이 보이도록 맑게 비추고 있는 자리이다.

 

 

이렇게 일단 도착했으니 날이 더 어두워 지기 전에 인증샷 찍기 바뻐졌다.

 

텐트치다가 비가 올 수도 있고.. 후다닥 인증샷 난리기 시작~~

 883뒤로 중앙에 깨끗한 화장실과 오른편에 깔끔한 취사장이 보인다.

 

 내친구 팔삼이라도 한컷~

 

 배낭하나 달았는데 배낭이 80리터 짜리라 웬만한건 다 들어간다. 단지 팔삼이한테 매달기가 쉽지가 않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변이 한적하다. 저~~기 뒤에 있는 매점도 오후 4시인데 닫아있다.. 운영안하는줄 알았는데 다음날 보니 할머니께서 맘내키는대로 문을 열었다 닫으셨다 한다 -0-;;; 가격도 들쑥날쑥... 돈을 냈는데도 안낸거 같다고;;;; -_-;;;; 멘붕이다;;  

 

암튼 비가 또다시 방울방울 내리기 시작해서 급히 텐트를 쳤다.. 혼자니 비맞으며 그냥 세월아 내월아 쳤다. 타프 줄 정리도 같이 하고..

 

너무 늦장을 부렸는지 하늘이 깜깜하다..

 

배도 고프고..

집에서 가져온 소고기를 코베아 이스케이프 코펠의 뚜껑에 굽기 시작한다.

 

 

소금을 안가져 왔더니 영~~ 뭔가 허전하다.. 일단 대충먹기로하고 라면도 끓여 먹어치운다..

 

허기는 채웠고 소화할겸 헤드렌턴을 켜고 주변 탐방을 시작한다..

 

나를 포함해서 2야영장에는 세팀밖에 안온듯하다.

 

티피형텐트 작은거 하나랑, 코베아 휴하우스3으로 보이는 거실형 작은것 하나.. 그리고 나..

 

그 큰 야영장에 이렇게 세팀중 나만 혼자.. ^^; 역시 예상한 바지만.. ^^;; 웬지 쑥쓰...

 

첫날이고 피곤을 떨칠겸 라디오를 들으며 잠에 든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일찍 잠을 자서 그런지  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아침이니 간단하게 라면..

 

 

 

비가 아직도 간간이 내린다..

 

사이트도 찍어보고 주변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밤새 팔삼이도 비를 쫄딱 맞았다.. ㅠ.ㅠ

 

9시 다되어 음료수랑 과자.. 담배를 사러 할리에 시동을 걸었는데 물을 먹었는지 쿨럭거린다 -0-;; 예열되고 좀 달리니 괜찮아졌지만.. 뭔가 덮어놀껄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ㅠ.ㅠ

이러다 집에 못가는거 아냐.. 하는 괜한 두려움도 들고;;; 어쩔...

 

 

밤새 비때문에 타프를 내려 깔아쳤다.. 바람도 막고.. 보온효과도 약간 기대하면서...

 

침낭에서 아주 따뜻하게 개운하게 잘잤다.

 

점심쯤되니 날이 개었다. 텐트도 말리고 햇살도 좀 받을겸 타프를 위로 올렸다..

 

 

이래저래 시간때우며 누웠다 앉았다 반복하고 왔다 갔다 하며 텐트 정비도하고 미리 짐도 정리해서 싸놓고.. 하는데 등산객들이 야영장을 가로 지르며 다녔다. 다니는건 괜찮은데 아줌마들이 어찌나 시끌하게 떠들고 웃으며 지나가는지.. 화장실 앞에서 자리잡고 앉아서 수다를 어찌나 떠는지 분위기 아주 다 깨버려서 짜증이 좀 났다.. 어휴..

 

259번 데크 자체는 좋고 주변상의 위치도 좋지만 등산로 바로 옆이라 이런것들이 안좋은것 같다.. 담엔 210번대의 데크를 사용해볼까한다..

 

시간이 지나 점심 무렵에 고기를 또 구웠다.. ㅋㅋ

 

지난밤에 너무 싱거워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라면 스프를 위에 뿌렸다.. 빙고!!!

 

완전 맛나!!! 간도 딱이고!! 역시 라면스프는 어디에서든 빛을 발하는구나!! ㅋㅋ

 

 

 

이렇게 배를 다시 채우고 여유를 즐기다 이제 갈 채비를 한다..

 

2박3일로 예약을 했지만 4일 아침에 약속이 있어 잠은 자지 않고 느지막히 저녁무렵에 출발하기로 했다.

 

1박2일 일정은 점심에 자리를 비워줘야해서 아침에 항상 바뻤는데 역시 2박3일 일정은 캠핑을 좀더 여유롭게 한다..

 

점심쯤에 오신 옆의 데크에 가족분들이 좀 이상하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1박2일에 왜이러 늦장부리며 가나 이랬을지도 ㅎㅎ

 

암튼 올때 쌌던 배낭이 바이크 운행시 좀 흔들거려 좀 신경이 쓰여서 이번에는 아주 칭칭 감아서 돌아왔다.

 

담에 또 다른 캠핑을 기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