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자 논다, 나혼자족
2006. 11. 23.
지난 주말 홍익대 앞 호젓한 주택가에 위치한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 벽에는 아마추어 작가가 찍은 풍경 사진이 걸려 있고, 어렵지 않은 재즈 음악이 들릴 듯 말 듯 흘러나온다. 흥미로운 풍경 하나. 여기에 온 손님 중 절반은 동행자가 없다. 가끔 종업원에게 커피 리필을 부탁하거나 재떨이를 비워달라고 주문할 뿐, 누구에게도 말을 건네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이 가져온 책을 조용히 넘기거나, 노트북에 코를 박고 무언가 뚫어지게 보고 있다. 노트북에 이어폰을 꼽고 영화를 보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서핑을 하기도 한다. ‘혼자 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홀로족’이라는 말도 있고 ‘코쿤족’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이들 ‘…족’이란 말에는 어딘가 부정적인 뉘앙스가 배어 있다. 오해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독신주의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