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sammy3]싸이월드 php 아카데이 시샵 유영진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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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프로그래머로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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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웹프로그래머의 길로 출발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현재도 아직 많은 분들이 일하고 있고 지금 뛰어드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모두 만족스럽게 오래도록 일하게 될까요? IT분야 벤처의 CEO 는 어떤 프로그래머와 함께 가고 싶어할까요?
1. 돈 이외의 조건을 볼 아는 시야넓은 프로그래머
돈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돈만 아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수익이 아무리 중요하지만 프로그래머가 돈을 위해서 일하기 시작하면 쉽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게 됩니다. 물론 싸구려 일만 쫓아다니고 자원봉사만 하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돈만 쫓아다니면 돈 이외의 다양한 자원 들을 못보는 눈이 됩니다. 시력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면접을 보실 때 연봉만 보시면 안됩니다. 회사의 지명도는 어떠한지 비전이나 현재 상태는 좋은지,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인지, 내가 배울만한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있는지, 교통이나 공간등 제반 상황은 좋은지... 프로그래머는 일단 일을 시작하면 주변상황들이 신경쓰이지 않아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면접시에 폭넓은 시각으로 물어오는 프로그래머는 매력적입니다. 다른 것이 좋고 급여가 박한 곳과 다른 것이 나쁘고 급여가 높은 곳이 있다면 전자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이 나쁘고 급여가 높은 곳이라면 비전과 진급보장 등이 좋아야 합니다. 이런 저런 조건에 맞지 않으면 준비하면서 다시 기회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2. 프로그래밍 기술이 뛰어난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을 잘 못한다면 다른 조건들은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지요. 여러가지의 기술들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어떤 것인지 가장 효율적인 것은 어떤 것인지 먼저 알고 새기술은 어떤 것이 나오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지 아셔야 합니다. 시스템 상황을 보면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할지 채택할 수 있어야 좋은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책과 사이트를 뒤지고 자료를 모으고 소스를 보유한 프로그래머를 원합니다. 노는데는 번쩍 날면서 입으로만 프로그램 짜고 항상 실력은 제자리 걸음하는 프로그래머는 얼른 버려야죠.
문서화 작업능력도 프로그래밍 기술의 일부라고 봅니다. 조물조물 때우는 것에 능한 프로그래머는 흔하지만 문서화 기술을 함께 보유한 프로그래머는 귀한 존재입니다.
3. 인간관계가 좋은 프로그래머
프로그램 짜다가 한번 막히면 어디 연락도 못하고 혼자서 꿍꿍대는 프로그래머를 누가 쓰려고 하겠습니까? 본인이 하다가 막히면 전화 한 통화나 메신저로 풀어버리는 프로그래머가 필요합니다. 일이 좀 넘치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단순한 부분을 외부의 후배나 아는 사람들에게 풀어서 모아 종합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는 보물같은 존재입니다. 일이 많을 때를 대비해서 보통 때 프로그래머를 많이 쓸 수도 없고 면접에는 많이 몰려오지만 갑자기 쓰려면 없는게 프로그래머니까요.
디자이너랑 기획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좋은 제안을 하고 힘을 북돋워주는 프로그래머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봅니다.
또한 사용자를 소중하게 아는 프로그래머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목을 쥐고 있는 사용자 분들을 함부로 대할 때면 등골이 서늘하거든요. 물론 저와도 말이 잘 통해야겠죠.
4. 자신의 가치관리를 할 줄 아는 프로그래머
프로젝트나 회사 일을 하면서 표준화작업을 하다보면 요긴한 모듈들이 많이 만들어 집니다. 그 중에서 수요가 많고 난점이 있는 부분을 찾아서 자기 공을 좀 들여서 공개모듈을 잘 만들어내는 프로그래머 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면 서버공간을 드려서 자기 이름으로 공개하고 게시판을 운영하게 합니다. 개인의 이름을 관리하는 것은 정치가나 연예인들만 하는게 아닙니다. 벤처에서 그런 프로그래머는 회사의 이름을 높이고 홍보효과를 거두면서 자신을 스타로 만들 줄 아는 귀한 프로그래머가 됩니다.
게시판에 글 쓰는 것을 보아 책을 쓰는 것도 일부 지원하고 기회가 닿는대로 대학이나 TV나 세미나등에 가능하면 많이 소개해 드립니다.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양이 좀 줄어들어도 회사에는 훨씬 이익이니까요.
자격증이나 유명인과의 관계, 학벌 등등도 무시하지 않지만 프로그래머에게는 위의 가치관리 방법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홈페이지도 못 만드는 프로그래머에게 어떻게 일을 맡기겠습니까?
5. 작업속도가 빠른 프로그래머
튜닝전문가들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튜닝전문가를 불러야할 정도면 성공한 사업이니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제시하는 프로그래머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디자인에 프로그램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기획설명이 끝나면 디자인 시안이 나오기도 전에 텍스트로 된 시험용사이트를 보여줄 정도의 프로그래머라면 신뢰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빨리 만드는 프로그래머가 버그도 빨리 잡습니다. 날짜를 넘겨서 팀원들 피말리는 프로그래머는 겉으로는 아무리 좋게 대해도 전체를 위해서 바꿀 수 밖에 없는거지요. 다른 부서나 현장을 발로 뛰는 프로그래머는 매우 드물게 만나지만 귀한 존재입니다. 현장과 떨어져서 만들어진 결과물은 기획자와의 사이를 몇번 왔다갔다해야 쓸만하게 되니까요.
6. 기획성향이 있는 프로그래머
아무리 우수한 성향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기획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고생한 것에 대해 적절한 보상은 해도 키울 수는 없습니다. 결국 회사는 커지고 사람들은 들어오는데 계획서가 다 만들어진 일만 그대로 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는 그 이상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외국의 사례를 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작업하면 어쨌든 프로젝트를 맡기거나 그 이상의 자리를 주어야 합니다. 다수의 프로그래머 중에서 기획성향이 있는 프로그래머를 선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7. 인정이 있는 프로그래머
생산의 조립라인에 있는 작업자는 인정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정확하게 작업만 하면 되지요. 그러나 프로그래밍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작업입니다. 정확성과 함께 사용자에 대한 애정이 충만해야 열의가 식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사용하는 중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마케터나 경영자와 같은 의식으로 접근합니다.
8. 웹프로그래밍에 안주하지 않는 분
웹프로그래밍이 생겨난지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몇달 배워서 평생을 그것으로 먹고 살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새 기술도 많이 나오고 웹프로그래밍의 정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주위에서 불러주는 단어 속에 들어 앉아서 편함만을 추구한다면 분명한 퇴보입니다.
끊임없이 웹프로그래밍을 뛰어넘으려는 기미가 보이는 분이 필요합니다.
어떠십니까? 일반적인 동료작업자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프로그래머와 동일합니까? 읽으시는 분이 프로그래머이건 프로그래머와 작업을 하시는 분이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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